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선유도공원

http://blog.naver.com/venusflytrap/80000389170   한달쯤전에 제가 참 좋아하는 분이 서울에 멋진 공원이 생겼는데 가자고 하셔서 따라갔다가 만난 선유도 공원. 그때는 몰랐는데 오래전에 선유봉이라 불리며 한강 주변의 절경을 구경하던 이름난 봉우리였다고 합니다. 이후에 정수장으로 사용되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으로 재탄생된 것이구요.   평일 오후에 간 선유도공원은 무척 조용하고 깨끗하더군요. 입구 아래에 있는 풀밭에 허수아비를 보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참새가 찾아오지 않는지 허수아비가  너무 새것이네요." 물론 인위적으로 만든 곳이라 한켠에서는 거부감이 조금 일기도 했지만, 서울 하늘아래서 자연을 느낄 수가 쉽지 않은 일이지. 하며 금새 행복해졌습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시간의정원을 지나 여기저기  거닐다 계단을 오르니  한강이 훤히 보였습니다  함께 가신 분이  손가락으로 저 편을 가리키시며    "저기가 하늘공원인데,  다음에는 꼭 저 곳에 가 보자"    공원 이름처럼  그곳에 가면  하늘 밖에 보이지  않는다시며  다음 번에 꼭 데려가 주시겠다  약속해 주셨습니다                     <시간의 정원>                                                               걸음을 옮겨 공원안쪽에 위치한 카페 나루에 차 한 잔 마실 겸 들어가 앉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2층 테라스에 앉아  야경을 보고 싶었지만, 바람이 차서 하는 수 없이 1층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한 잔씩 마셨습니다. 좋은 곳에 와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있자니 기분이 좋아 시간이 8시를 훌쩍 넘긴 줄도 모르고 있었지요. 둘 다 핸드폰도 시계도 없어 바에 앉아계신 사장님께 시간을 물어보았는데, 그 분께서 활짝 웃어보이시더니 직접 저희쪽으로 걸어오셔서는 시간을 가르쳐주시더군요. 카페 나루에서 느낀 친절함에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공원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카페 나루의 실내풍경>   입구 아래쪽에 위치한 환경 물놀이터.    제가  "여기 앉아 술 한잔 하면  참 좋겠어요." 라고 했더니  함께 오신 분이 껄껄 웃으시대  요. 헌데 정말 술은 아니더라도  따뜻한 봄이 오면 저 둥그런  돌 위에 누워 햇볕받으며  낮잠 한 숨 자고 싶어집니다.             양화대교를 따라 걷다보면 뜻밖의 휴식공간을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신선이 놀다갔다는 선유봉이 20세기에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재탄생되었답니다. 일요일 오후에는 한번쯤 앉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이렇게 공원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태그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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